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대구공연

체육대회다 월요일이다 해서 미루다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11월 3일(금)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라보엠을 wife 와 같이 다녀왔습니다.

출연자는

로돌포역에 김현준 씨, 미미역에 조옥희씨, 마르첼로역에 박병희씨, 무제타역에 김미환씨 등 이었습니다.

세계적인 테너와 소프라노의 로돌포와 미미에 이미 익숙해 버려서 인지 썩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로돌포와 미미는 감정처리는 괜찮지만 고음에서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마르첼로역은 맡은 박병희씨의 연주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귀에 익은 1막의 그대의 찬손과 내이름은 미미의 주요 아리아가 인상적이지 못하다 보니 뒷부분에서도 두 주인공의 연주가 아슬아슬하게 느껴 졌습니다.

무대장치는 excellent 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간의 시간이 너무 긴 것 같고, 배우들의 무대인사도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냥 무난한 정도의 공연은 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날 공연에서의 몇가지 문제점은 관객들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지만 주요 아리아가 인상적이지 않아서 인지 연주자가 머쓱할 정도로 박수소리가 적었고, 몇몇 초등학생들은 박수 빨리 치기 시함을 하는지 하나의 연주가 끝나기에 앞서 박수가 군데군데 마구 쏟아져 나왔으며, 4막이 진행되고 있는 쯤에는 군데군데에서 자리를 떠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고쳐져야 공연문화의 수준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공연 잘보고 와서 집에서 가지고 있는 라보엠 DVD 두편을 주요 아리아만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1965년 지안니 라이몬드(로돌프), 미렐라 후레니(미미)

1993년 루치아노 파바로티(로돌프), 미렐라 후레니(미미)

의 두개의 DVD 인데 역시 두명의 테너는 위대한 것 같습니다. 감정, 고음 모두 완벽한 것 같고, 부동의 미미역인 미렐라 후레니 역시 젊을 때나 나이들어서나 여전히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러한 오페라 DVD 가 많이 나와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을 집에서 들을 수 있어 일반 연주자들도 긴장을 많이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